[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대신증권은 4일 롯데쇼핑에 대해 중국 정부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와 관련해 단기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이지만 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6000원을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가 롯데그룹의 사드 부지 제공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롯데그룹 중국법인에 대해 세무조사와 안전점검 등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실적에 크게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며 "백화점, 대형마트 모두 각각 중국에서 1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고, 해외 사업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낮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백화점, 대형마트 전체 해외 매출액은 총 매출액의 약 8.8%인 2조5000억원 규모로 영업이익은 238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러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기타 해외 지역의 매출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매출 비중은 6% 수준으로 영업적자 대부분이 중국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롯데쇼핑의 중국 매출 비중을 고려할 때 이번 일로 매출의 1~2%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보복성 조치 뉴스로 투자심리와 중국 사업의 중장기적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는 점이 부정적"이라며 "최근 어수선한 국정상태, 중국 정부의 보복조치 등으로 주가는 단기 조정 후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유 연구원은 "오는 2017년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 등 그룹의 개선 여지가 많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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