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신한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윌리엄즈(25)가 첫 출전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팀은 4연패를 끊었다.
신한은행은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를 61-58로 제압했다. 윌리엄즈는 25분28초를 뛰면서 18점 6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다. 야투가 좋았다. 윌리엄즈는 2점슛 열두 개를 던져 여덟 개를 적중시켰다. 3점슛은 하나 던져 실패했다. 자유투는 두 개를 던져 모두 성공했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 "성격이 적극적이고 좋아서 어느정도 기대를 했다"며 "첫 경기 치고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즈는 1쿼터 3분 가량을 남겨두고 코트에 나섰다. 짧은 시간동안 4득점했고 KDB생명 티아나 하킨스(25)의 슛을 블록하기도 했다. 3쿼터 종료 직전 곽주영(32)의 버저비터로 끌어내는 패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신한은행이 55-53으로 쫓기던 4쿼터 종료 직전에는 연속해서 KDB생명 골밑을 파고들어 4득점해 KDB생명의 역전 기회를 무산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윌리엄즈는 스페인 리그에서 뛰다가 애덧 불각(24)을 대신해 지난 29일 신한은행에 합류했다.
스페인 리그에서는 외곽에서 3점슛도 던졌다. 하지만 국내 리그에서는 안쪽에서 경기를 많이 해야 한다. 윌리엄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3, 4번이 좋다. 하지만 팀에 도움이 된다면 5번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다. 여러가지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농구에 대해 "유럽 농구와는 많이 다르다. 엄청 많이 움직인다. 굉장히 좋은 리그라고 생각하고 익숙해져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4연패를 하다 외국인 선수를 첫 교체한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12월에는 홈경기도 많아 일정상으로도 유리하다.
신기성 감독은 "12월이 신한은행의 달이 되도록 해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신 감독은 "12월달 어느 정도 해준다면 1~2월 플레이오프 가시권에 들어갈 수 있는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23)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모습을 보여줘 국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해 주면 해볼만한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 교체로 전력이 확 좋아졌다기보다는 밸런스를 맞출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국내 선수들이 새로운 팀이라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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