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간판 김단비(26)가 올 시즌 '소녀가장'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단비는 3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홈 개막 경기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27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해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단비는 "전반전도 힘들었다. 공격도 걸어다니면서 한 것 같다. 억지 농구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다행히 하나은행이 수비가 약했다. 매끄러운 득점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3쿼터에는 너무 힘들어서 (곽)주영 언니가 하다가 안 되면 찾을 테니까 밖에 나가 있으라고 했다. 포인트가드 역할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힘들고 어려웠다. 체력 소비가 많았다"고 했다.
또한 "시즌을 시작했는데 좀 막막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선수들이 시즌을 하다보면 내가 소녀가장을 안해도 될 것 같다. 감독님도 그것을 원하지 않으시고 팀은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이전 시즌들보다 다소 약해진 전력으로 올 시즌에 임하고 있다. 김단비는 "항상 좋은 멤버들 안에서 해왔고 계속 하다가 우리가 약해진 것을 다른 팀들도 알고 있어서 속상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 마음을 빨리 떨치고 한 게임씩 집중하려는 생각 밖에 안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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