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탈리아 국민투표 4일…또다시 유럽 뒤흔들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4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이번엔 이탈리아의 국민투표가 EU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오는 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개헌투표는 사실상 마테오 렌치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을 띠고 있다. 상원을 축소하고 하원에 입법을 맡겨 의사결정을 신속히 하겠다는 것이 개헌의 골자다.

문제는 개헌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18일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반대가 찬성을 5~11%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표가 더 많아 개헌이 부결되면 렌치 총리는 사임하고, 조기 총선이 치러지면서 제1야당인 오성운동이나 반난민 정당 북부리그(NL)가 정권을 잡게 될 가능성이 크다.


모두 EU 잔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정당이다. 특히 오성운동은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들의 주장이 실현되면 그리스 사태를 능가하는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국민투표가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점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유럽 대륙에서 포퓰리즘적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투표의 상징적 의미는 EU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개헌 부결은 정치적 파장이 클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크다. 이탈리아 3위권 은행 '몬테 데이 파스키 데 시에나'를 비롯한 8개 은행이 증자에 실패해 줄도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