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야당은 1일 정부를 상대로 누리과정 예산 문제에 대해 태도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예산안이 지금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다"면서 "충분히 논의하고 꼼꼼히 심사했지만, 또 누리과정 예산에 또 묶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예산을 가능한 법정기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정부·여당 태도를 바꿔서 누리과정 문제에 대한 해법을 합의해주시길 다시 한번 촉구 드린다"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실제로 예산안을 성안하기 위해서 실무적으로 들어가는 시간과 계수 조정하고 프로그램 돌려서 예산안 짜는 시간이 약 1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면서 "오늘 자정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사실상 시한 내에 처리가 어렵다"고 소개했다. 이어 "예산과 예산부수법안에 대해서 본회의 수정안을 통해 처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여야는 당연히 본회의 수정안 마련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여야 간 합의는 가능하리라 생각을 한다. 정부 역시 전향적 자세로 여야 합의한 협조해줄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정책위의장은 "누리과정이라도 재정 지출에 대한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여야 간 협상을 통해 예산안이 그날(2일) 처리되도록 노력하겠지만 정부가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어 어떻게 상황이 진행될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여야 3당 정책위의장간에는 누리과정에 대한 잠정합의가 있지만 정부는 받들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2일까지 협상을 끌어보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국회일정 불투명하게 만들고 민심을 정부가 받들지 않는다면 정부의 어떠한 완고한 입장도 국회는 받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엽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세입예산안 부수법안에 자신이 발의한 특별법을 포함시킨 것을 언급하며 "정기국회에서 누리과정에 대한 그동안의 잘못된 문제를 명쾌히 해결하지 않으면 보육대란이 되풀이되지 않게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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