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교육센터 시범운영…내년 3월 개원
공단, 연간 교육생 4만8000명으로 확대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교통사고 감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교통안전공단의 체험교육센터가 내년 3월 경기도 화성에도 문을 연다. 이에 따라 수도권 거주자들이 교통안전공단의 교육을 받기 수월해질 전망이다. 현재 운영 중인 경북 상주에 더해 화성에서도 교통안전교육이 이뤄지면 연간 교육생이 4만8000여명에 달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주 준공식을 마친 화성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가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 시범운영 기간에는 준비가 완료된 7개 코스와 장비 운용 등을 점검하게 된다. 유관기관의 요청이 있을 때는 교육도 이뤄진다. 교통안전공단은 현재 시설과 교육 운영 인력을 파견, 내년 3월 정식 개원에 앞서 점검에 한창이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에 들어선 교육센터는 대지면적이 24만7224㎡에 이른다. 총 사업비 225억원을 투입해 실외교육장 7개 코스와 실내교육장 4곳, 주차장 200면, 장비 76대 등의 시설을 갖췄다. 버스·택시·화물차 등 사업용 운전자들의 교육이 주로 이뤄질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시범운영 기간 중 코스개발도 지속하고 있어 정식 개원할 때는 10개 이상으로 코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형 교통안전교육은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교육센터에서 안전운전 체험교육을 받은 운전자들의 교육 전후 1년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추적 조사한 결과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54%, 사망자수는 67% 감소했다. 그러나 현재 교육센터가 경북 상주 한 곳에만 있어 수도권 운전자들은 교육에 어려움이 컸다.
이 같은 효과 때문에 교통안전교육센터를 추가로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국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가까운 일본의 안전운전중앙연수소는 시설의 부지가 화성 교육센터의 네 배에 이르고, 연간 교육생 수는 세 배 많은 6만여명을 배출하고 있다. 교육과정도 지도자·고령자 과정 등 30개에 달하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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