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백 안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골프공."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6개월 만의 복귀전을 앞두고 다양한 신무기를 테스트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미국 ESPN은 28일(한국시간) "우즈가 일찌감치 바하마에 도착해 곧바로 연습라운드에 돌입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아이언은 여전히 나이키 제품을 쓰고 있지만 3, 5번 우드는 테일러메이드, 골프공은 브리지스톤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7일 9개 홀 연습라운드를 통해 몸을 풀었고 28일에는 드라이빙레인지에서 2시간30분 정도 연습을 하는 등 몸 상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소속사 나이키의 골프용품사업 중단과 함께 입맛에 맞는 클럽과 공을 선택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골프공은 현재 브리지스톤 B330이나 B330S 모델을 놓고 고심중이다. ESPN은 "드라이버로 300야드를 가볍게 날리는 등 큰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는 스케치 장면을 소개했다.
우즈는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6/2017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오픈을 복귀전으로 낙점했다가 막판 포기한데 대해 "정말 나가고 싶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루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결과적으로 불참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2주 전 나흘 연속 라운드를 하면서 실전 샷 감각을 충분히 조율했다"며 "이제 대회를 치를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1일 밤 바하마 알바니골프장(파72ㆍ7302야드)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가 바로 우즈가 호스트로 나서는 무대다.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과 4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5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 월드스타들이 총출동해 더욱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우즈 역시 "오랜만에 투어에 돌아와 긴장되지만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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