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우리나라가 동북아 국가중 최초로 전세계 80여개국이 참여하고 2억7400만명의 불어 사용자들을 대표하는 불어권 국제기구(OIF)에 옵서버로 가입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지난 26~27일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개최된 제16차 불어권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로 파견됐다.
이 회의에서 대한민국의 불어권 국제기구(OIF) 옵서버 가입이 회원국 정상들의 합의로 최종 확정됐다. 대통령 특사로 파견된 최양희 장관은 우리의 옵서버 가입과 관련해 불어로 특별 연설을 실시했다.
최 특사는 특별 연설에서 불어 증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평화와 안보, 인권 수호 및 ▲개발협력 및 경제발전 경험 공유를 통해 공동의 평화와 미래 번영을 달성하고자 하는 우리의 기여 의지를 표명해 회원국 대표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옵서버 가입 확정 전후로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은 최 특사에게 악수를 청하며, 우리의 옵서버 가입을 축하하면서 환영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불어권 국제기구 옵서버 가입은 동북아 국가 중 최초다. 가입을 통해 불어권 국가들과의 협력강화 기반을 마련하고, 불어권 국제기구의 최다 회원국을 보유한 아프리카와의 관계증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천명하는 등 우리의 중견국 외교 지평이 불어권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연합(AU) 특별 연설에서 언급한 아프리카와의 협력 의지를 이번 특사 파견을 통해 재확인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대 아프리카 외교에 대한 신뢰를 제고했다.
또한 지난 6월 프랑스 국빈 방문시 박 대통령이 표명한 국제기부 옵서버 가입 의사를 이행함으로서 수교 130주년을 맞아 심화된 한-불 양국간 우호협력관계가 다차원적으로 더욱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최 특사는 마다가스카르 방문 계기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및 외교장관을 면담하고 지난 7월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 개설과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양국간 고위급 인사 교류 등을 통한 양국간 관계 증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마다가스카르 정부는 이중과세방지협정 및 투자보호협정 등 양국간 경제·투자협력 강화를 위한 관련 협정의 조속한 체결 필요성에 공감하고, 국제사회 공동의 위협인 북한 핵실험 및 미사일 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대북 공조 의지 표명했다.
최 특사는 아다마 우안 불어권 국제기구(OIF) 사무차장과 면담하고 한국이 강점을 가진 교육, ICT, 과학 등 협력의 여지가 큰 분야에서 구체협력 사업을 모색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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