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이른바 '탄핵 정국' 속 여야의 운명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새누리당은 국민의당에 밀려 3당(黨)으로 추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8일 '레이더P' 의뢰로 실시, 발표한 '11월 4주차 주간집계(21~25일·2532명·응답률 13.0%·표본오차 95%·신뢰수준 ±1.9%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33.0%를 기록했다.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5%포인트 올랐을 뿐 아니라 당명 교체 이후 기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간 한때(23일) 일간 최고치인 34.8%와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세히 살펴보면 대다수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50대(민주당 27.6%, 새누리당 21.6%)에서도 새누리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호남(민주당 36.6%, 국민의당 34.9%)에선 국민의당을 해당지역 오차범위(±6.5%포인트) 내에서 13주 연속 앞섰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2.8%포인트 내린 16.2%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8주 연속 이어지는 하락세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당에도 밀려 리얼미터 주간집계 상 처음으로 3위로 추락했다. 새누리당은 경기·인천과 충청권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국민의당이나 정의당에 밀려 3위 또는 4위로 내려앉았다.
국민의당의 선전은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0.7%포인트 상승한 17.2%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주간집계 상으론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새누리당 지지층의 급속한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악화일로다. 9.7%를 기록, 전주 주간집계와 동률을 나타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3%포인트 오른 86.4%(매우 잘못함 73.5%, 잘못하는 편 12.9%)로 취임 후 최고치를 넘어섰다. 부정평가 중 '매우 잘못함' 역시 최고치(71.2%)를 경신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검찰수사 결과에 대하여 편향성과 불공정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향후 검찰조사 거부'로 맞대응하면서 주 초중반에는 핵심 지지 기반을 중심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자만 주 후반에는 조기 탄핵 관련 보도가 확산되면서 지난 25일엔 일간 최저치인 9.0%까지 떨어졌다.
한편, 여야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 시장은 1.9%포인트 오른 11.9%로 2주 연속 자신의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게다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11.8%, -0.2%포인트)를 0.1%포인트 차로 제치며 3위로 올라섰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0.6%포인트 오른 21.0%였다. 4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지만, 6월 3주차부터 20% 전후 박스권에서 정체하는 모양새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0.4%포인트 내린 17.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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