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60.4% VS 찬성 19.9%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국민 10명중 6명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찬성 여론은 1년 전에 비해 절반 이상 급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반대한다'(매우 반대 46.2%, 반대하는 편 14.2%)는 응답이 60.4%로 집계됐다. '찬성한다'(매우 찬성 7.5%, 찬성하는 편 12.4%)는 응답은 19.9%에 그쳤다. '잘 모름'은 19.7%였다.

지난해 11월 4일에 실시된 제5차 조사와 비교하면 반대 여론(5차 52.6% → 6차 60.4%)은 7.8%포인트 상승했다. 찬성 여론(42.8% → 19.9%)은 22.9%포인트 대폭 감소했다. 최근 교육부는 오는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예정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혀 '역사 국정화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상세히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포함 모든 연령층에서 반대 응답이 높았다. 특히 20대(찬성 8.4% vs 반대 73.7%)와 40대(10.6% vs 72.4%), 30대(11.7% vs 69.8%)에선 70%를 상회하거나 근접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반대 응답이 대다수였다. 다만 새누리당 지지층(54.3% vs 19.5%)에선 찬성이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찬성 13.3% vs 반대 73.5%)과 진보층(16.7% vs 71.1%)에서 국정화 반대가 압도적인 다수였지만, 보수층(49.1% vs 29.2%)에선 찬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3일 하루 동안 53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38%), 유선(15%)·무선(28%)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