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5대 대형은행의 서민금융 취급 실적이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KEB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의 올해 1~10월 서민금융 취급액은 지난해(1조3478억원) 보다 10.5% 늘어난 1조50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제1금융권에선 주로 서민금융 상품으로 새희망홀씨대출을 취급한다. 새희망홀씨대출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신용등급 6등급 이하는 4000만원)를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로 금리 연 6~10.5%수준으로 최대 25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 기간은 최대 5년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2742억원에서 올해 4442억원으로 62%가량 늘었다. 신한은행이 398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고, 하나은행은 2642억원을 취급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지난해보다 서민금융 실적이 줄었다. 우리은행 1~10월 취급액은 지난해보다 11.6% 감소한 2401억원에 그쳤다. 농협은행도 올해 1975억원을 취급해 지난해 같은 기간(2177억원)보다 9.3% 감소했다.
누적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신한은행이 941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8478억원), 하나은행(7139억원) 우리은행 5538억원, 농협은행 4176억원 순이었다.
5대 은행의 지난 1~10월 중금리 대출 실적은 지난해보다 5배가량 급증했다. 시중은행들이 지난 7월부터 중금리(연 6~10%) 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 판매를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을 제외한 국민ㆍ신한ㆍ우리ㆍ농협은행의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21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1억원)보다 1671억원 늘었다.
우리은행이 가장 많이 늘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1~10월 922억원의 중금리 대출을 취급해 지난해보다 541억원어치를 더 팔았다. 모바일전문인 위비뱅크를 통해 중금리 대출을 판매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이 55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농협은행(335억원), 국민은행(299억원) 순이었다. 하나은행은 중금리 대출 취급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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