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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안증권 발행 축소…1조→3000억원 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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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한국은행이 통화안정증권 발행 물량을 축소하기로 했다. 채권시장에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급등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유동성을 관리를 위해 조치를 취했다.


한은은 28일로 예정된 통안증권 입찰에서 발행 물량을 기존에 예정했던 1조원에서 3000억원으로 조정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존에는 통안증권 1년물 5000억원, 91일물 5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년물은 별도로 발행하지 않기로 했고 91일물도 2000억원을 줄여 3000억원만 발행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여유로운 유동성 관리 차원"이라며 "장단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하고 금리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이같은 결정은 시장안정화 조치의 일환이다. 1년 이내의 단기물을 중심으로 채권금리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유동성을 조절해 매수심리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한은이 통안증권 발행규모를 줄이면 채권시장에 발행물량이 줄어 채권값이 상승(채권금리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고 연방준비제도(Fed·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자 달러 가치와 금리가 급등해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이날도 채권시장에서는 10년물과 1년물 국고채 금리가 각각 0.2bp(1bp=0.01%p), 0.7bp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1일 국고채를 단순매입하는 방식으로 조치에 나섰지만 미국의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상승세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한은이 예정했던 매입 규모 1조5000억원보다 적은 1조2700억원만 낙찰됐다.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은 장기금리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공개시장운영 정책이다.


이후 장기금리 상승세는 다소 진정됐으나 1년 이내 단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부진해 채권가격이 떨어졌고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단기금리를 낮출 수 있도록 통안증권 발행 규모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다음달 중 통안증권 발행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안증권 입찰은 28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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