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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버맥'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긴다…증가하는 1인용 외식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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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니즈 반영한 ‘1인용 치맥·버맥’ 메뉴로 인기몰이

'치맥·버맥'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긴다…증가하는 1인용 외식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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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표한 ‘2016년 외식소비 행태분석 조사결과 및 2017년 외식트렌드’에 따르면, ‘나 홀로 열풍’이 내년 외식 트렌드를 결정할 주요 키워드로 전망됐다.

실제로 나홀로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혼자 밥을 먹는 ‘혼밥’ 외에도 혼자 술을 마시는 행위를 뜻하는 ‘혼술’ 역시 하나의 음주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보해양조가 성인남녀 903명을 대상으로 '혼술'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이 혼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가장 선호하는 주종으로는 응답자의 74.2%가 맥주를 꼽았다.

이처럼 혼술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음식 양, 가격 등의 부담 없이 혼자서도 ‘치맥(치킨+맥주)’과 ‘버맥(햄버거+맥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를 선보이는 외식업체들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아워홈이 운영 중인 K-푸드 브랜드 ‘치맥헌터’는 큼직하고 바삭한 크리스피 후라이드 치킨 네 조각, 감자튀김, 생맥주 2잔으로 구성된 1~2인용 ‘치맥세트’ 메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치맥세트는 혼자 먹기에 치킨 한 마리의 양이 부담됐던 혼맥족들에게 안성맞춤인 메뉴이며, 1만5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메뉴 조합을 즐길 수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치킨과 ‘쏘맥(소주+맥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쏘맥세트’를 선보였다. 소맥세트 주문 시에는 특별 제작한 쏘맥 전용 잔과 소맥 레시피 태그, 술을 섞을 수 있는 스터러(Stirer)를 함께 제공하며, ‘소맥’ 전용 잔에는 소주 비율을 두 가지 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계량 눈금을 표기해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황금비율의 소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소맥세트는 생맥주(450cc) 한 잔과 미니어처 소주(80ml) 한 병으로 구성되며 5000원에 판매 중이다. 치맥헌터는 푸드엠파이어 IFC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2월 판교 테크노밸리점을 오픈하며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 최초로 맥주 판매를 개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버거와 맥주를 즐기는데에서 착안, IT기업이 밀집한 판교 직장인들을 주요 타깃으로 시범적으로 선보이게 된 것.


해당 매장에서는 맥도날드의 프리미엄 수제버거 ‘시그니처 버거세트’ 주문 시 생맥주 한 잔을 구입할 수 있으며, OB생맥주 미디움 360ml와 라지 640ml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가 직영 운영하는 미국 정통 프리미엄 햄버거 레스토랑 '자니로켓'도 인기 버거와 데블스도어의 페일에일(Pale Ale) 맥주 1잔(300ml)을 함께 구성한 버맥세트를 도입, 미국의 대중적인 햄버거 레스토랑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데블스도어 수제맥주와 함께 즐기는 자니로켓 버맥 세트는 스모크하우스 세트, 베이컨체다싱글 세트 두 종류로 1만4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도 커피전문점 ‘폴바셋’은 삿포로 생맥주와 병맥주, 레모네이드나 소다에 라거 맥주를 섞어 레몬을 올린 라들러(Radler)를 내놓았으며,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양조장&펍’은 혼자 가볍게 즐기기 적절한 120ml~400ml의 잔술과 작은 접시에 조금씩 음식이 나오는 타파스 스타일의 혼술족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평소 혼술을 즐기는 직장인 이모씨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술자리도 즐겁지만, 가끔은 홀로 술자리를 가지면서 여유를 즐긴다”며, “최근에는 1인용 메뉴를 눈치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많아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각종 모임과 회식에 지쳐 눈치 보지 않고 홀로 가볍게 술 한잔을 즐기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혼술족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외식업체들도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혼자 먹기에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메뉴들을 1인용으로 선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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