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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바로 옆 호텔…건축주는 朴 대통령 친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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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곡동 주민 반발에도 승인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한 아파트단지 바로 옆에서 호텔이 들어서기로 결정된 후 지역주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거밀집지역에 인근에 학교까지 들어설 예정인데 호텔은 입지상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다. 건축주가 박근혜 대통령 외사촌 조카와 직접 연관돼 있는 데다 당초 불허됐던 것을 뒤집고 건축허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석연치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22일 서초구청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내곡공공주택지구의 서초포레스타 6단지와 인근 지하철역 사이 터에 호텔건립공사를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지구의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이 용지(신원동 271-21답 일대)는 4000㎡ 규모로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숙박시설만 허용돼 있다.


주민들이 이 사업을 반대하고 나선 것은 당초 거부됐던 호텔 건축허가 신청이 받아들여졌다는 지점부터다. 허가를 내주기 전 절차인 주민설명회 등에서 반발이 거센 것으로 드러나자 구청은 지난해 7월 건축허가신청을 반려했다.

이에 건축주인 금보개발 측은 행정심판 청구라는 절차를 활용했다. 새로 지을 호텔이 주변 주거·교육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비즈니스호텔이라는 점, 구청의 건축허가 거부가 앞서 승인한 사업계획과 배치된다는 점을 내세웠다. 행정심판 결정에 앞서서는 갈등조정 절차를 갖기도 했으나 입장차가 커 조정은 성립되지 않았다.


이후 올해 초 열린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에서 건축허가거부처분을 취소하라는 결정이 나왔고, 이에 구청은 올 2월 기존 거부처분을 취소하고 허가를 내줬다. 지하3층~지상5층짜리 193실 규모의 호텔 건축이 승인된 것이다. 시공사로는 한라가 지난 5월 선정됐다.


새 호텔이 들어서는 곳은 지하철역이 가깝고 인근 등산객 등으로 주말에는 유동인구가 적잖은 편에 속한다. 막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단지가 곳곳에 있어 향후 개발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호텔 터는 과거 보금자리지구로 지정했을 당시 복합환승센터를 지을 예정이었다가 이후 2011년 환승센터가 절반 가량 줄어들면서 용도지역이 호텔로 바뀌었다. 당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정부가 SH공사(현 서울주택도시공사)에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축주인 금보개발이 박근혜 대통령 친인척 회사인 점을 들어 인허가 과정에서 의혹을 보내는 이도 있다. 이 회사 대표이자 주요 주주로 있는 정원석씨는 박 대통령의 외사촌 조카로 인천 송도에서도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신축사업이 강행되자 인근 주민들은 구·시청에 민원을 넣는 등 지속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근에 들어설 중학교와 직선거리가 500m 정도에 불과해 면학 분위기를 해칠 것이란 우려도 내놓는다. 다만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규정에 따르면 호텔의 경우 학교 반경 200m 내에 있더라도 따로 심의를 거쳐 인정을 받으면 원칙적으로 설치는 가능하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박모씨는 "고급호텔로 운영하겠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주말이면 술 취한 등산객이 분위기를 흐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도권 교외에 있는 '러브호텔'처럼 될까 주민들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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