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유대인 학살로 악명 높은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생전 직접 그린 미술작품이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19일(현지시간) 독일 경매업체 와이들러에는 히틀러가 1907~25년 그린 수채화나 유화 등 27점이 등장했다. 이 중 15점의 낙품이 낙찰에 성공, 낙찰 금액은 총 3만9800만유로에 달했다. 관심을 모았던 낙찰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그림은 히틀러가 농가와 폭포, 산악 풍경을 그린 수채화로 낙찰가격은 6500유로였다. 히틀러가 청년 시절을 보낸 오스트리아 빈의 극장을 그린 수채화도 5000유로에 낙찰됐다.
이번에 경매에 출품된 작품들 대부분은 히틀러의 서명이 새겨져 있었으며, 오스트리아 기독교 성직자의 집 등에 보관돼 있었다.
어린 시절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 히틀러는 2000~3000여점의 그림을 직접 그려 남겼다. 지난 2월에도 히틀러의 그림 10여점이 우리 돈으로 약 5억 원에 팔리는 등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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