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누리 인턴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행진과 관련해 “집회 인원이 100만명 이상 모인다면 그 행진은 내자동 로터리를 마지노선으로 율곡로 일대까지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19일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00만이란 숫자가 모이면 율곡로를 안 줄 수는 없다고 본다”면서 “율곡로까지 해야 그 인원이 들어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은 인원의 행진이 집회 전에 신교동 로터리까지 갔다가 합류하는 경우는 있지만 규모가 100만명 이렇게 된다면 신고하는 경로를 다 허용하면 심각한 교통 체증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집회 당시 주최 측이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과 재동초등학교 방향을 포함한 8개 방향을 행진하겠다고 한 신고에 대해 율곡로 이남으로 조건통보한 바 있다. 주최측은 법원에 조건통보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시민들이 경찰버스로 만들어진 차벽에 꽃 그림 스티커 3만장을 붙인 것에 대해서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라는 책제목도 있는데, 때리는 것보단 꽃을 붙여주시는 게 훨씬 낫다”면서 “경찰이 집회 관리에 치중하느라 안전에 소홀한 점이 있지 않나 해서 안전 인력을 많이 배치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누리 인턴기자 asdwezx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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