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탄핵 시기와 추진 방안에 대해 즉각적인 검토에 들어가겠다"며 "탄핵추진검토기구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거부한 것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0점짜리 대통령은 이제 대통령직을 백으로 자신을 방어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면서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대국민담화의 약속을 두 주 만에 뒤집고 특검도 거부할 작전을 짜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국회의 탄핵 의결이 이뤄질 경우 현재 드러난 대통령의 범죄 혐의만으로도 헌법재판소에서 정상적으로 판단하면 탄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판을 뒤집을 의도로 차라리 탄핵해달라고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은) 보수적 사고를 가진 헌법재판소를 홈그라운드로 보고, 홈그라운드에서 한판 붙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 두 명의 헌법 재판관이 사임으로 지연작전과 뒤집기에 유리해졌다고 주판알을 튕기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미 국민에게 버림받은 대통령에게 홈그라운드는 어디에도 없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지역과 세대가 모두 나가라고 하는데 헌재 또한 민심을 거역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발표된 최순실게이트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대통령을 공범이지 사실상 주목으로 지목하는 등 일선 검사들은 나름 애를 썼다 할 것"이라면서도 "검찰은 늑장수사로 증거인멸의 기회를 제공했다.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과 뇌물죄를 빼 대통령과 대기업을 봐줬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금이라도 대통령을 강제수사하고 뇌물죄를 적용해야 하며 우 전 수석을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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