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발생 가능성 사전에 차단, 주민불안 해소 및 사회안전망 구축 기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스파이더 범죄 예방을 위해 신월1?3동에 있는 325개 주택 벽면 가스배관, 방범창, 창문틀 등에 특수형광물질 도포작업을 완료했다.
특수형광물질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지만 특수 전등을 활용해 범죄증거 찾기에 이용할 수 있다. 범죄에 취약한 다가구 밀집 지역에서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하는 스파이더 범죄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형광물질 도포 지역에 가시성과 상징성을 부각한 범죄 경고판도 설치했다. 범죄의사를 가진 자의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지난 6월에 양천구가 ‘서울시 스파이더범죄 예방마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
특수형광물질 도포작업이 시행된 신월1동과 신월3동 지역은 7개 학교가 밀집되어 있다. SOS어린이마을과 어르신사랑방 등이 다수 밀집돼 있어 사회적 약자가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지역이다.
이에 구는 양천경찰서의 추천과 현장조사를 거쳐 신월1동 월정로10길과 신월3동 경인어린이공원 인근 등 총 325개 주택건물을 선정해 무색무취의 형광물질을 도포했다.
특히 신월3동 경인어린이공원은 주취자들이 상시 머무르면서 범죄유발이 염려되었던 곳이다. 올해 초 서울시 범죄예방디자인사업을 통해 1억3천만원 예산을 지원받아 활동성이 넘치는 어린이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공원 내에는 ‘지킴마루’를 조성해 주민들이 공원 내 범죄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경인어린이공원의 변신이 범죄예방 프로젝트가 양천구 전역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