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보다 10% 저렴…수서~부산 5만2600원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수서고속철도(SRT)가 오는 12월9일 개통된다. 우리나라 117년 철도역사 최초로 경쟁체제가 열리게 됐다.
SRT의 등장으로 철도 사업자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SRT의 주관사인 SR은 KTX보다 10% 저렴한 운임, 넓은 좌석간 배치와 다양한 객실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KTX 주관사인 코레일은 중단됐던 마일리지 제도를 재도입하는 등 서비스 정비에 나섰다. 이미 두 고속철도 사업자간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SRT 개통으로 수도권 동남부지역의 이용객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고속철도를 이용하기 위해선 서울역 혹은 용산역으로 가야 했으나, 앞으론 서울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수서역에서도 고속철도를 탈수 있다.
고속철도 운행횟수도 대폭 늘어난다. SRT 개통시 KTX와 더불어 주말기준 경부 운행횟수는 기존 183회에서 256회로, 호남의 경우 86회에서 128회로 43% 증가한다.
아울러 신규 역사인 수서역과 동탄역, 지제역 환승도 추진된다. 특히 SRT의 시·종착역인 수서역은 서울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환승 연결통로가 한 층에서 바로 연결된다. 국내 유일한 지하고속철도 역사인 동탄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같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지제역도 1호선 지제역사와 나란히 만들어져 환승이 편리하다.
SRT운임은 ▲수서~부산 5만2600원 ▲수서~광주송정 4만700원 ▲수서~목포 4만6500원으로 구간별 요금을 확정했다.
SRT 승차권 예매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SRT는 지난 11월1일부터 영업시운전에 돌입해 승차권 구입부터 승하차 전 과정을 실제와 똑같이 구현하는 '이용자 평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총 6만여장의 평가단 승차권이 발매됐다. 평가단은 한달동안 SRT 열차에 탑승해 서비스 적정성 평가에 참여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