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수능]3교시 영어 영역마저 어려웠다…"상위권 변별력 확보"(종합)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교시 영어 영역은 대체로 전년도와 유사한 난이도를 보였지만 일부 난이도 높은 문제가 포함돼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17일 수능 3교시 시험이 끝난 뒤인 오후 5시4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종한 양정고 교사는 "EBS와 직접 연계된 지문 8개는 비교적 학생들이 쉽게 풀 수 있었으나 일부 제목찾기 유형, 대의파악 유형의 문제가 다소 난이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수능 출제본부에 따르면 '대의 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문항은 EBS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해 출제됐다.

출제본부는 또 학교 현장의 실제 영어 사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 내용 영역에서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문학별로 균형 있게 출제해 수험생의 학습 성향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어 영역 31번과 32번, 33번 등이 EBS 비연계 문항으로 꼽혔고, 이 가운데 33번은 철학적인 사고력과 추론적 이해력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문항으로 분석됐다.

또 42번 빈칸 채우기의 경우 기존 1개 단어 찾기가 2개 단어로 늘어나 학생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문항으로 분류됐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예년보다 새로운 유형이나 난이도가 높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일부 문항의 경우 상위권 학생들에 대해서는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