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가 2연승을 달리던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잡고 지난 13일 kt전 대역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SK가 2쿼터 한때 10점차로 뒤졌던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모비스에 76-66으로 승리했다.
SK는 4승5패, 모비스는 3승6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SK는 코트니 심스(33)가 24득점 2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심스는 단 6득점에 그친 테리코 화이트(26)의 부진을 완벽히 메웠다. 김선형(28)은 승부처였던 3쿼터에 맹활약하며 21득점 8리바운드 4도움을 기록했다.
모비스에서는 찰스 로드(31)가 22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SK의 심스를 막지 못 했고 무리한 공격으로 팀의 흐름을 자주 끊었다. 로드의 리바운드 개수는 일곱 개에 그쳤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모비스가 잡았다. 로드가 팀의 첫 8득점을 책임지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SK는 실책이 많았다. 가로채기만 세 개를 당하는 등 1쿼터 SK의 실책이 네 개였다. 1쿼터는 18-15 모비스의 리드로 끝났다. 그나마 SK는 1쿼터 종료를 앞두고 변기훈(27)의 3점슛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줄였다.
모비스는 2쿼터 초반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27-17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마커스 블레이클리(28)가 SK 최준용(22)의 슛을 블록한 후 속공에 가담해 득점을 올렸고, 로드가 정면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블레이클리의 패스에 이은 로드의 앨리웁이 터지면서 점수차가 10점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모비스는 2쿼터 막판 3분 넘게 득점에 실패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그 사이 심스가 8득점을 올리면서 SK의 추격을 주도했다. 2쿼터는 31-31 동점인 채로 마감됐다.
3쿼터 중반 SK가 김선형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김선형이 3점슛을 적중시킨 후 속공에 이은 덩크슛까지 터뜨렸다. 로드는 3쿼터 무리한 공격이 많았다. 야투 여섯 개를 던졌으나 한 개 성공에 그쳤다.
SK는 3쿼터 2분26초를 남기고 최준용(22)이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면서 56-44, 점수차를 두 자리수로 벌렸다. 모비스의 공격 실패 후 최준용이 추가 득점을 올리면서 점수차는 14점까지 벌어졌다. SK는 62-51로 앞선채 3쿼터를 마쳤다.
3쿼터 무리한 플레이를 펼쳤던 로드는 4쿼터에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모비스는 4쿼터 로드 대신 블레이클리를 투입했지만 경기 흐름을 되돌리지 못 했다. SK는 4쿼터 꾸준히 두 자리수 점수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낚았다. 김선형이 착실히 득점을 올리며 모비스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김선형은 3쿼터에 9점, 4쿼터에 8점을 집중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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