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내년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구체화 해서 민간의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민생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도 담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그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정책적 노력 등에 힘입어 당초 예상했던 성장흐름이 지속됐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등 세계경제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미국 대선 이후 보호무역주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국내 경제도 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면서 "구조조정 추진,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일자리 등 우리가 풀어 나가야 할 과제 모두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고, 4차 산업혁명 등에서의 경쟁에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때일수록 경제팀은 국민과 미래 세대를 위해 정성을 들인다는 자세로 소비·투자 등 경기위험요인과 대외 신인도 관리 등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며 "경기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지난주 설치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서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하고 단호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유 부총리는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정책 성과를 하루빨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내실있게 추진하고, 추가 개선방안도 마련하겠다"며 "정부가 운영중인 직접일자리사업을 효율화해서 민간부문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일모아시스템'을 통해 17개 부처 50개 직접일자리 사업을 통합 관리하고, 근로능력이 있는 경우에는 사업참여 후 민간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취업성공패키지 등 고용서비스를 연계 제공하겠다"면서 "직접일자리사업에 대해 외부전문가 중심으로 평가를 실시해서 효과가 높은 사업 중심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와 고용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사업추진여부와 투자방향이 결정될 수 있도록 사전협의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발표한 '조선-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환경규제 강화 등 상황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LNG 추진선박 연관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며 "중앙정부, 지자체, 공기업 등이 선도적으로 관공선 일부를 LNG추진선박으로 시범 건조하고 민간이 LNG 추진선박을 활발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선박펀드, 이차(利差)보전사업 등으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LNG 추진선박과 LNG 벙커링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서 R&D 사업을 집중 지원하고, 연관 전문인력도 양성하겠다"면서 "주요 항만내 LNG 벙커링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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