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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증시에도 '의약품' 업종, 나홀로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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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증시입성에 체급↑…증시 영향력 확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내우외환에 국내 증시가 좀체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의약품업종이 나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10조원이 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시에 입성하며 침체된 증시 전반의 거래까지 활성화시키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 의약품 업종지수의 상승 폭이 13.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69% 하락한 코스피는 물론 변동성 큰 장세에도 선전한 철강금속업종(5.59%), 기계업종(3.79%), 보험업종(3.14%) 등에 비해서도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 연일 이어지는 상승세에 의약품 업종지수는 전일 800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19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의약품업종 고공행진에 의약품 가격의 자유경쟁 원칙을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소식이 주가 회복의 동력이 됐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 민주당이 그간 억제해 온 약가 규제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지난달 말 급락으로 주당 33만원 선까지 밀렸던 한미약품의 주가가 40만원 수준을 회복한 데 이어 녹십자 주가도 주당 13만원에서 16만원대로 올라섰다.


여기에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증시 입성은 업종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국내 증시가 '최순실 게이트'에 발목 잡힌 이달 초에 1000억~3000억원대였던 의약품업종 거래대금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당일인 지난 10일 1조4900억원으로 급증했고 11일과 14일에도 각각 1조1700억원, 70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심리도는 한때 30까지 떨어졌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을 전후로 60을 회복했고 전 거래일에는 80까지 치솟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덕에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향력도 커진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업종의 전일 거래대금 비중은 14%로 제조업(69%), 전기전자(15%)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시가총액도 23조원 수준에서 37조원으로 '퀀텀 점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전까지 3조원대에 머물던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도 5조~7조원대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의약품업종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오바마 케어 해제를 주장한 만큼 그동안 눌려 있었던 미국 바이오주의 강한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미국 바이오주의 반등에 이어 국민연금의 대규모 중소형주 편입 기대로 국내 제약과 바이오주의 주가가 11월 중순부터 다시 반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의 당선이 국내 제약 바이오주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오바마 케어 폐지에 따른 의료시스템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통한 오리지널 제약사 특허권 강화 가능성 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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