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최종전 CME그룹서 개인 타이틀 경쟁, 전인지 최저 평균타수상 도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상금 1만7305달러에 올해의 선수 14점, CME글로브레이스 500점, 평균타수는 불과 0.021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인 타이틀 부문 1, 2위 간 격차다. 세계랭킹 1,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골프장(파72ㆍ6540야드)에서 열리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바로 최종전이다. '에비앙 챔프'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의 신인상 수상만 확정됐다.
쭈따누깐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상금(247만5218달러)과 올해의 선수(261점),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CME글로브레이스(5000점)에서 모조리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리디아 고의 추격만 제압하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다.
시즌 5승을 쓸어 담아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톱 10' 입상이 15회, 일관성을 곁들였다. 지난 8월 캐나다여자오픈 이후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7개 대회에서 '톱 10'이 5회,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지난주 멕시코의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등판을 건너뛰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등 이번 대회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리디아 고는 반면 마음이 급하다. '무관'의 수모를 당할 수 있는 위기다. 상금(245만7913달러)과 올해의 선수(247점), CME글로브레이스(4500점)에서 2위, 평균타수 1위(69.611타)를 가까스로 지키고 있지만 전인지(69.632타)가 턱 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최근 5개 대회는 더욱이 내리막길이다. 2주 전 새로운 캐디 게리 매슈스와 호흡을 맞췄지만 토토재팬클래식 공동 43위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다. 2014년 우승, 지난해 공동 7위로 선전한 '약속의 땅'이다. CME글로브레이스 1위는 3년 연속 '100만 달러 잭팟'으로 직결된다. 전인지는 시즌 2승과 최저 평균타수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을 노리고 있다. CME글로브레이스 8위에서 우승 포인트 3500점을 더하면 다른 선수의 성적에 따라 100만 달러의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한국은 '3승 챔프' 장하나(24ㆍ비씨카드)와 '2승 챔프' 김세영(23ㆍ미래에셋)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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