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누리 인턴기자] ‘국정농단 사태’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 검찰에 출석한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16시간에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들은 지난 6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 보좌한 인물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4일 오전 10시와 10시30분 각각 안 전 비서관, 이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안 전 비서관은 조사를 마치고 중앙지검을 빠져나오면서 "검찰의 질문에 대해서 성실하게 답변하고 왔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정호성 전 비서관이 대통령 연설문이나 청와대 국정보고 자료 등을 최씨에게 넘기는 것을 돕거나 묵인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비서관은 전산보안 업무를 맡고 있어 그의 개입 없이 청와대 외부로 자료가 유출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을 피의자로 전환해 형사처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누리 인턴기자 asdwezx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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