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SKT, 5G 무선통신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맞손
[영종도(인천)=이정민 기자] "자동차 산업의 미래 먹거리인 5세대(G)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 도입하겠다."
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사장은 15일 이렇게 말하며 "5G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SK텔레콤과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BMW코리아는 SK텔레콤과 5G 무선통신 커넥티드카 기술 연구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날 인천 영종도 소재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기술 시연회를 열었다.
협력을 통해 양사는 BMW 드라이빙 센터에 28GHz 주파수 대역의 5G 파일럿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BMW 뉴X5와 7시리즈 차량에 5G 단말기를 장착해 다양한 5G 커넥티드카 기술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커넥티드카란 차량 내에 통신장치가 장착돼 이것이 차량 외부와 끊임없이 정보를 주고 받아 운전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기름이 떨어지면 차량이 알아서 가까운 주유소를 내비게이션에 표시해주는 식이다.
5G 무선통신은 28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네트워크의 속도가 기존보다 최대 200배 빠르다. 지연시간도 적어 대용량의 정보를 주고받는 미래 커넥티드카 연구에 필수적인 기술로 손꼽힌다.
BMW 관계자는 "5G 기술이 생활에 적용되면 운전자가 주행 중 갑작스럽게 위험한 교통상황을 만나게 될 때 자동차가 차간 통신으로 이를 미리 인지하고 대비해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는 5G 무선 통신을 이용한 자동차 커넥티드 시연이 펼쳐졌다.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에서 5G 단말기가 설치된 두 대의 차량으로 실제 도로 주행 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했다. 특히, 보이지 않는 전방 차량들의 위치, 속도 등의 교통상황을 주행하는 차량이 자동차간 통신으로 정보를 수신해 안전하게 주행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영상 인식, 고해상도 영상 스트리밍, 360도 VR, 홀로그램 라이브 컨퍼런스, 5G 익스피리언스 버스, 드론 헬퍼 등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BMW 관계자는 "이번에 이뤄지는 5G 커넥티드카 연구는 2020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G 무선통신 기술을 미리 차량에 적용함으로써 실제로 자동차 주행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며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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