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후퇴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43% 하락한 6730.43에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92% 내린 4489.27로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0.36% 상승한 1만667.95에 장을 종료했다. 범 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0% 하락한 3025.35로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트럼프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재정 지출이 늘어나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금리 상승폭이 커진다고 판단했다. 이 경우 신흥 시장 등의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트럼프 당선자가 자국 우선 정책을 펼치며 수입품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경우 유럽의 수출 기업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럽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