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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변액보험 새 강자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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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PCA생명을 품은 미래에셋생명의 등장에 따라 생명보험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변액보험에 특화된 PCA생명의 인수를 통해 삼성ㆍ한화ㆍ교보생명 등 빅3 생보사와 미래에셋생명간 변액보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은 10일 PCA생명의 지분 전량을 1700억원에 인수했다. 8월말 기준 27조9000억원이었던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31조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삼성ㆍ한화ㆍ교보ㆍNH농협생명에 이어 업계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물론 자산규모만으론 빅3엔 한참 밀린다. 삼성생명의 총자산은 241조2000억원이며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총자산은 각각 105조4000억원, 교보생명 89조9000억원이다.


하지만 빅3를 포함한 업계가 경계하는 부분은 변액보험시장에서의 미래에셋생명의 경쟁력이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눠 주는 보험 상품이다. 수익과 손실 모두 계약자가 부담해 보험사의 리스크가 적은 편이라 생명보험사들이 주력 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양사 합병 후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자산 규모는 삼성ㆍ한화ㆍ교보생명에 이어 업계 4위다.

업계는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에 특화된 PCA생명 인수를 통해 확보한 설계사와 판매채널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CA생명의 2분기 기준 특별계정 자산은 3조 7639억원이다. 이는 전체 자산 5조2629억원의 71.5%로, 업계 평균 17.4%의 4배를 넘는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PCA생명은 변액 보험에 특화된 보험사"라며 "미래에셋생명의 시너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발 인수합병(M&A) 시장이 불붙으면서 생명보험업계내 4-5위 다툼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안방보험은 금융위원회에 알리안츠생명의 인수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안방보험이 연내 알리안츠생명 인수 작업을 끝내고 이미 인수를 끝낸 동양생명과 합병한다면 총자산은 43조원으로 불게 돼 다시 미래에셋생명을 앞서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물로 나온 회사들이 누구 품에 안기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도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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