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대우건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인연에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1일 오전 9시9분 현재 대우건설은 전거래일 대비 11.53% 상승한 73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7600원까지 올라가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량은 장 초반인 이 시각 현재 230만여주로 지난달 일 평균 거래량(55만3145)의 4배에 달한다.
트럼프 당선자가 지난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당선되면서 국내 재계에서 트럼프 그룹과 직접적인 사업 관계를 맺어 온 유일한 기업인 대우건설은 전날 5.1%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강세다.
대우건설과 트럼프 후보의 각별한 인연은 1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우건설은 지난 1997년 트럼프 그룹이 미국 뉴욕에 최고급 주상복합건물인 '맨해튼 트럼프 월드 타워'를 지을 때 건설 관리(CM) 회사로 참여해 공사 설계·구매 관리를 총괄했다. 트럼프 타워는 세계 최고층 주거용 건물이라는 상징성과 센트럴파크 초입이란 입지 조건으로 뉴욕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당시 대우건설은 트럼프 측에서 트럼프 타워 25층 165㎡ 공간을 무상 제공받기로 했고 지금도 그 공간을 뉴욕지사로 운영하는 등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과의 이 같은 인연으로 트럼프 당선자도 1998년과 1999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대우건설은 국내에도 '트럼프월드'라는 주상복합 아파트 7곳을 건설했다.
대우건설은 2013년까지 트럼프그룹의 사업 독점권을 가졌고 현재도 사업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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