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美의회, 트럼프 발언 대선용이라고 말해…너무 불안 안해도 된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것과 관련해 "국민이 과도하게 불안을 느끼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 추석 당시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방미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상호 "美의회, 트럼프 발언 대선용이라고 말해…너무 불안 안해도 된다"

그는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미국 방문 때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한미관계가 급속한 변화를 우려한다는 뜻을 미국 의회지도자에게 전달했을 때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의회 외교위원장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트럼프 발언은 대선용 발언으로 선거를 의식한 발언에 과민 반응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트럼프가 한미관계 변화를 시도해도 정책 승인권은 의회에 있고, 미국 의회 지도자는 한미관계의 변화를 않으며 군사·경제적 협정 등 기존 한미 협정을 변화 시킬 생각이 없다면서 (한국)국민에게 안심해도 좋다고 전달해달라고 한 바 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미 의회 지도자들의 균형감각을 믿고 전통적 한미관계를 해칠만한 변화를 미국 의회가 승인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믿는다"면서 "의회 지도자 교류를 강화해 약속을 지키게 만드는 노력을 의회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이 문제로 인한 영향력 분석해야겠지만 불안이 너무 증폭되지 않도록 해서 국내 경제에 영향 미치지 않도록 야당이 더욱 노력을 하겠다"며 "국민들은 너무 불안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미국 대선 결과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다고 하는 것이 미국 증시가 보여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정책위의장은 "미국 정책 변화의 시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기회를 만들어가는 게 한국 정부의 임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이 외교 분야에까지 미친 정황이 드러났다고 소개하며 "박 대통령은 국정 전 분야에서 손을 데고 2선으로 물러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