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9일(현지시간)부터 캠프 내부에 정권인수팀을 꾸렸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와의 정권 인수인계는 물론 정부 출범 초기 100일간의 정책 로드맵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일간의 로드맵은 트럼프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쏟아낸 다양한 공약들을 재검토하고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작업이란 점에서 트럼프 정부의 집권 초기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캠프에선 '오바마 케어(국민건강보험)' 전면 개편에 부담이 없다. 선거 막판 오바마케어 보험률이 급등하며 민심이 악화되자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집무를 시작하면 당장 오바마케어를 철폐하겠다"고 공언했다.
대법관 지명 절차에도 즉각 나설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워싱턴 항소법원의 메릭 갈런드 판사를 지난 2월 사망한 앤터닌 스캘리아 연방대법관 후임으로 지명했다.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문제도 최우선 순위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 다음 날부터 남부 국경에 장벽을 쌓기 시작할 것"이라고 장담해 왔다. 하지만 장벽 건설을 위해선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법인세 등 각종 세법도 시급하게 손질을 해야 한다.
트럼프는 해외로 일자리를 내보내는 기업들에 대해 중과세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법인세는 39%에서 15%로 인하하고 소득세 체계도 전면 개편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후속 조치에 박차를 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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