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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폭풍]韓 산업별 기상도…자동차 '먹구름'·건설기계는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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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한국 산업별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10일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한국의 자동차업종, 건설, 조선업종에는 부정적이지만, 정유업계와 건설기계업계에는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IT업계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업계가 부정적 영향을 받는 이유는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에 따른 미국에 대한 수출 둔화 우려 때문이다. 한미FTA 철폐에 따른 완성차 수출 둔화 우려도 있지만 한국 생산 미국 수출 물량 보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 생산 물량의 처리가 더 문제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산 완제품 수입관세를 35% 수준으로 공언한 만큼 미국 입장에서는 향후 멕시코산 완성차의 수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정훈 연구원은 "자동차업종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이슈임은 분명하고, 특히 멕시코 공장 가동을 시작한 기아차에 부정적"이라며 "다만, 트럼프가 일본의 환율조작에 대해 지적한 만큼 향후 엔화는 강세 트렌드로 전환될 가능성이 존재해 충격을 상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종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미 원유 생산량 증가로 유가가 하방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해외건설 부문에 부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원 연구원은 "아울러 트럼프는 이란 핵협상에 대해 그동안 비판적 입장이었던 만큼, 미국의 대이란 정책에 변화가 생길 경우 이란발 건설발주 기대감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장벽 높아져 교역량 증가율 둔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해운시장도 부정적 영향을 받고 신조선 발주회복도 지연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한국 정유업계는 화색이 돌 전망이다. 미국의 에너지 자립을 위해 대륙붕 및 미국 연안지역 자원개발 탐사를 허용하게 되면, 에너지업체의 탐사가 확대되면서 원유 매장량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 500조원의 인프라 투자로 고속도로 등을 확충할 경우, 아스팔트 미국수요 및 수입 확대로 한국 정유업계의 수익이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다.


건설기계 업종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미국 인프라투자 증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굴삭기업체인 두산밥캣, 캐터필러의 핵심 기자재업체인 진성티이씨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IT섹터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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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한미FTA 재협상을 추진할 경우라도, 휴대폰 반도체는 FTA 체결 전부터 무관세였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불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보호무역 조치가 강화될 경우 이에 따른 미국 시장 진입장벽이 생길 수 있어 IT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재윤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보호무역 조치를 시행한 후에 마이크론 육성에 힘을 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랑 비교 시 기술력 열위에 있는 것은 맞지만, 마이크론과 비교시에는 현저한 차이로 기술적 우위가 있다"며 "트럼프에 의해 보호무역, 마이크론 육성 같은 극단적인 케이스로 가더라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받게 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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