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독일 정치권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국방부 장관은 제1공영 ARD TV를 통해 트럼프의 당선에 대해 "큰 충격"이라고 이번 선거 결과에 논평했다.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미국 유권자의 표심은 트럼프 자신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워싱턴 정가, 그리고 기성권력(기득권)에 대한 반대라는 것을 트럼프 후보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후보가 내세운 '다시 위대한 미국을'이란 공약은 강력한 경제가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하고 그건 트럼프 후보가 불확실성을 만들지 말아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후보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해 여타 국가들의 보다 더 큰 기여를 해야한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유럽국가들 역시도 그(트럼프 후보)가 나토의 다른 회원국들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트럼프 후보가 답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 주류 정치권은 트럼프 후보를 비난해왔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부 장관은 선거 직전까지 트럼프를 비난했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호감을 적극적으로 표시한 바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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