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정부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과 관련해 미국 차기 행정부와 안정된 관계를 지속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의 새로운 정부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는 양국 국민과 세계에 이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미국의 대선 과정은 미국의 내정이라 원래 평론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과 미국 간 무역 관계에 분열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사실 이런 경제나 무역 관계는 반드시 상호 공통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1970년대 양국 무역액은 20억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500억달러에 달했다"면서 "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중요 회원국이며 성숙한 대국으로 많은 문제 해결에 서로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차기 미국 행정부에 바라는 점을 묻자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건설적인 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길 바라며 유관 당사자들이 함께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 대선이 민주주의의 문제를 보여준다는 지적에 대해선 "중국 정부는 다른 국가 내정을 평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피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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