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도 높아질 것…방산주에는 호재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코스피가 1850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8년 동안 유지됐던 민주당 정책의 기조가 큰 틀에서 바뀌면서 무역정책 등 대부분의 경제정책이 수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강현철 투자전략부장은 "신흥국에서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가 수입 제한 정책을 강력하게 주장했기 때문에 대미 수출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밖에 미국에 유리한 정책들이 실제로 입안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증시는 일시적으로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강 부장은 "미국 등 선진국 경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들이 미국의 신 정부정책으로 인한 피해 우려가 높다"며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소재와 산업재의 비중을 늘릴 필요 있고, 방산주는 장기적으로 호재지만 전통적인 석유 등 에너지산업과 금융시장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안전자산에 대하 선호심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으로 원·달러 환율은 현재보다 급등하고 금값은 1400달러 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부장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국내 채권금리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며 트럼프의 공약은 대규모의 국채발행과 기준금리 인상을 수반하는 것이어서 중기적으로는 금리상승 압력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앞으로 투자방향은 국내 주식시장 보다 대체투자처를 찾는 것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강 부장은 "통화 정책과 보호 무역주의에 대한 이행 속도 주목해야한다"며 "트럼프의 공약이 공화당 내에서도 이견이 있기 때문에 실제 실현 가능성을 지켜 보며 대응할 필요가 있고, 내년 주식시장은 올해에 이어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므로 국내 주식시장 보다는 대체 투자처를 찾는 것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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