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다음달 8일까지 내 몸 바로 알기, 어린이 성폭력 및 위험상황 대처법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성교육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최근에 유아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성폭력이나 성추행 사건들이 적잖이 일어나고 있어 어린이도 자신의 몸이 매우 소중함을 알고 스스로 지키고 표현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심어주는 예방교육이 중요하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찾아가는 어린이 성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성교육을 진행, 성장 발달단계에 따른 올바른 성개념의 형성을 돕고 어린이 성추행 예방 및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인지, 성폭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지난 2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8일까지 총 10회 지역 내 10개소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원아 약 65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구는 건국대, 성신여자대, 순천향대학교 간호학과와 실습협약을 맺고 구청 사업담당자와 대학생으로 구성된 교육팀을 만들어 일정별로 어린이집을 방문해 전문적인 교육과 상담을 진행한다.
교육 내용은 ▲인체 그림판을 이용해 남녀 생식기관 차이를 배워보는 ‘내 몸 바로 알기’ ▲어린이 성폭력 및 위험상황 대처법 등이다.
구는 이런 교육내용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역할극 시나리오와 인형, 가면, 의상 등 교구를 자체 제작해 동영상, 인형극, 상황극, 노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처방법을 알려줘 어린이들에게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예방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팀은 역할극을 통해 어린이에게 친근한 캐릭터인 뽀로로와 패티 가면을 써 집중력을 유발, 아동 한명을 역할극에 참여시켜 성폭력 상황에서 역할을 맡은 아동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수업을 듣는 아동과 함께 알아본다.
또 성폭력 상황과 대처방법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고 시청 후 생식기를 만지려 하는 등 불쾌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설명, 성폭력 예방 영상을 보며 노래를 통해 싫다는 표현을 다함께 따라 불러보며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교육이 끝난 후 교육결과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여기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교육 프로그램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구는 지난해 지역 내 어린이집 19개소 1232명에게 총 19회 교육을 했으며 올해는 상반기 3월부터 6월까지 총 10회, 753명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았다.
구는 취학전 어린이 대상으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조기 진단을 위해서 학부모, 교사, 전문가와 함께하는 ‘ADHD 어린이를 위한 현명한 육아법 및 과잉행동에 대한 대처,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강좌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성교육을 통해 위험상황 시 올바른 대처방법을 습득하고 바람직한 성개념을 형성할 수 있을거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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