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도 휘청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극단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9일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증시는 조금 더 조정받을 수 있다”면서도 “종말론적 혹은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할 필요는 없다”고 전망했다.
윤 본부장은 “‘트럼프 충격’은 예기치 않은 불확실성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그 이후의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한국 증시도 ‘패닉’에 빠졌다. 오후 1시2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2.7포인트(2.63%) 내린 1950.68에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 역시 5% 넘게 폭락하며 591.85를 기록하고 있다.
윤 본부장은 “당분간 불안감이 해소되는 데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관련주로 꼽혔던 방산주와 화석에너지주, 클린턴 관련주로 꼽혔던 신재생에너지주 등 후보들의 공약에 따라 엇갈리는 종목들을 중점적으로 지켜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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