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주스나 차 전문 브랜드가 4년 만에 6배나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2016년 국내외 디저트 외식시장 조사결과에 따르면 디저트 외식시장 규모는 2014년 매출액 기준 8조9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전체 외식시장은 83조8200억원으로 디저트 외식시장은 10.7%를 차지했다.
우선 제과점업은 매출액 기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5% 성장했다. 제과전문점 등 시장이 더욱 세분화되면서 디저트 업종 중 기술력으로 가장 선진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어 커피 전문점 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국내 전체 커피시장 5조4000억원의 약 47%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커피 주 소비층인 30~40대를 중심으로 스페셜티커피 등 고급커피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추세다.
또 미용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요구가 커지면서 과일과 차를 기본으로 하는 음료 전문점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전문 브랜드 수는 올해 기준 53개로 2013년 8개 대비 약 6.7배 늘어났다.
떡과 음료를 함께 판매하는 카페 컨셉 매장도 성황이다. 전체 디저트 외식시장에서 떡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으나 한식 디저트와 프리미엄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퓨전 떡과 수제 프리미엄 떡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외식 디저트 소비행태를 보면 구매 경험 빈도는 빵류가 91.3%로 가장 높았고, 커피는 87.5%, 아이스크림 75.0%, 떡류는 40.0% 순이었다.
구매 경험이 있는 디저트 종류는 평균 5개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50대 이상보다 20~30대 소비자가, 서울지역 내 소비자가 타 지역보다 더 다양한 디저트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디저트 외식시장은 새로운 형태의 상품과 서비스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분야"라며 "시장 현황을 효과적으로 읽어낼 수 있는 자료를 생산해 외식경영주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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