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3000그루 규모로 보존…사찰과 함께 인기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천연기념물 제239호인 전남 고흥군의 금탑사 비자나무숲이 대한민국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됐다.
고흥군은 지난 5일 대전 교통문화연수원에서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과 유한킴벌리, 산림청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시상식에서 금탑사 비자나무숲이 아름다운 숲에 선정돼 공존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곳 금탑사 비자나무숲은 고흥 천등산 금탑사 주변 13㏊ 규모, 3000여 그루의 울창한 숲이 조성돼 있다.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은 사람과 숲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숲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숲을 가꾸고 보전하는 환경단체로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는 다음 세대를 위해 아름다운 숲을 발굴해 숲의 가치를 알리고 이를 보전하기 위한 대회이다.
올해 제16회 전국대회는 ‘생명의 숲을 찾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6월23일부터 8월10일까지 공모 접수된 전국의 도시숲, 마을숲, 거리숲, 숲길 등 68곳 중 서류심사와 온라인시민투표, 현장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아름다운 생명상 1곳, 공존상 8곳, 누리상 1곳을 선정하는 이번 대회에서 고흥 금탑사 비자나무숲이 아름다운 숲 공존상으로 선정돼 현판과 함께 시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금탑사 비자나무숲은 숲을 가꾸고 지켜온 역사가 있는 숲으로서 관리주체의 지속적인 노력이 돋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고흥군 관계자는 “금탑사 비자나무 숲이 더욱 잘 보호되고 가꿔서 후세대들에게 숲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전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흥의 아름다운 숲과 숲길을 발굴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 고흥이 숲속의 힐링 1번지로 거듭하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 천등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비자나무숲과 어우러진 금탑사는 고즈넉한 사찰로써 힐링을 필요로 하는 도시민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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