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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뉴욕멜론은행 종합신탁업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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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종합신탁업 본인가 신청...금전 외에 부동산, 채권 등 신탁사업범위 확장, 국내 연기금 해외투자수요 늘면서 외국계 신탁은 보폭 넓혀

단독[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뉴욕멜론은행 서울지점이 종합신탁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올 초 미국계 신탁전문은행 노던트러스트가 예비인가를 받은데 이어 가장 먼저 국내에 진출한 뉴욕멜론은행도 신탁영역을 확대하고 나서 미국계 신탁자본의 국내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뉴욕멜론은행은 기존 금전신탁에 부동산 등 재산신탁을 더한 종합신탁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금융당국이 뉴욕멜론은행의 본인가 신청을 승인하면 금전신탁에 더해 증권과 금전채권, 동산, 부동산, 지상권 등 재산신탁업무를 더한 종합신탁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탁업무 범위를 더 넓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탁은행은 기관투자가나 초고액 자산가 등 '큰 손'의 돈을 받아 위탁투자나 관리를 해주는 은행이다. 해외 투자는 자회사인 전문 자산운용사에 맡기는 대신 관련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을 주 업으로 한다. 증권보관이나 결제 리스크 관리 등이 주 업무다.국민연금이나 한국투자공사(KIC) 같은 주요 연기금은 물론이고 은행ㆍ보험ㆍ증권사 등이 주 고객이다.


글로벌 신탁은행이 한국 시장을 주목하는 건 연ㆍ기금 등 국내 기관들이 국외 투자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잔액은 1486억달러로 지난 1분기 대비 120억달러 늘어 증가폭이 8년4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국내은행들은 신탁업무를 하더라도 국내 자산위주에 한정돼 있어 아웃바운드 영업을 하는 글로벌 신탁전문 은행들과 업무영역이 겹치지 않는다. 더구나 신탁은행들은 결제리스크 외에 신용위험이나 시장위험 없이 수수료 기반의 영업을 할 수 있어 수익이 꽤 안정적이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관들이 저금리를 이 기는 수익을 내고 국외 투자를 상당히 늘리고 있는데 글로벌 네트워크와 조사ㆍ분석능력을 갖춘 글로벌 신탁은행에 자산을 맡기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올 초 예비인가를 받은 노던트러스트를 포함해 뉴욕멜론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 세계 주요 3대 신탁전문은행이 모두 진출해있다. 특히 지난 2001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6월말 기준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총 자산 7조5830억원, 자기자본 2406억원 규모로 76명의 직원들과 서울 지점을 운영 중이다. 6월말 기준 6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뉴욕멜론은행은 총 자산 3782억원 자기자본 1054억원 규모로 49명의 직원들과 서울 지점을 운영 중이다. 1988년 지점 설립 인가를 받았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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