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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지난 주말 문재인·안철수 등 野 유력 인사와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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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野 주장 수용 안해…더이상 노력할 의욕 생기지 않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7일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 앞서 문재인·안철수·추미애 등 야권 유력 인사들과 비공개 접촉을 갖고 국정 수습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주말인 지난 5~6일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각각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은 김 전 대표가 직접 연락해 성사됐으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해결책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김 전 대표를 만난 야권 인사들은 박 대통령의 탈당과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지명 철회, 친박(친박근혜)계 중심의 새누리당 지도부 사퇴 등의 획기적 변화 없이는 현재 난국을 풀기 어렵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한다.

이에 김 전 대표는 이정현 대표에게 연락해 이 같은 야당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사태 악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대표는 김 전 대표의 제안에 일단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영수회담이 성사된 이후 판단하자고 사실상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도 결국 현재 당 지도부가 수용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수습을 위해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질의응답에서 "이정현 대표를 만나서 그분(야권 지도자)들을 만났던 상황을 설명하고 '다른 길이 없다. 대통령에게 빨리 야당이 요구하는 것을 그대로 수용하고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국회로 넘기도록 선택해달라'고 하는 대화를 했지만 오늘 아침에 여러 언론에서 보도된 그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더 이상 그러한 노력을 할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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