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과 야구팬에게 사과했다.
선수협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수사 결과에 대해 선수 단체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과 야구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승부조작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선수들에 대한 교육과 징계강화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일곱 명과 불법 도박자 열 명, 선수의 승부조작개입을 인지하고도 은폐한 NC 다이노스 구단 단장과 운영본부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선수협은 "과거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지고 선수 몇 명이 처벌받았지만, 당시 발본색원하지 못한 것이 이번 사건을 다시 불러왔다는 의견이 설득력 있다"며 "이번 기회에 선수들을 유혹하는 승부조작 브로커와 아직 적발되지 않은 가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루머와 추측으로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여겨진 선수들에 대한 진실도 밝혀져야 한다"며 "선수협도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또 "승부조작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일부 선수는 무혐의가 확정됐다"며 "특정 선수를 대상으로 한 유죄 단정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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