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지도부로 분류되는 이장우 최고위원이 7일 김무성 전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 탈당과 2선 후퇴 요구에 대해 "저 혼자 살겠다고 물러나면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르냐"며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2015년 최순실씨와 차은택씨 등이 활개 치고 다니던 시절 당 대표가 누구였냐, 김무성 대표가 아니었냐"며 "현 정부 전성기 2년여 동안 정부와 함께 당을 좌지우지하며 이끌던 당의 간판은 김 전 대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일 제기되는 국기 문란 의혹 사건 대부분도 김 전 대표 시절인 지난 2014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이뤄진 국가 정책이나 사업들"이라며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공동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엄연한 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지난 뼈아픈 총선 패배의 장본인"이라며 "‘과반 확실시’ ‘180석+a’ 발언에 이른 ‘옥새 파동’이야말로 화룡점정이었다"며 지난 20대 총선의 패배가 김 전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정·청이 비증유의 혼돈에 처하고 대한민국이 전대미문의 비상사태에서 저 혼자 살겠다고 물러나면 3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선장과 몇몇 선원들과 무엇이 다르겠냐"며 "(김 전 대표는) 책임을 통감하고 자숙해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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