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오는 8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이색 경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완승을 거뒀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뉴햄프셔 주에 있는 한 농산품 판매점에는 지난달 말까지 이색 투표장이 개설됐다. 가게 주인 크리스 오언스는 옥외 화장실 앞에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닮은 마네킹을 세워 두고 화장실을 출입하는 손님들에게 투표권을 줬다.
총 721명이 참가한 화장실 투표에서 클린턴이 413표를 얻어 트럼프(165표)를 3배 차이로 이겼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연 '커피컵 투표'의 승자 역시 클린턴이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은 커피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컵 색깔 선택권을 주며 대선 판세를 예측했다.
지난달 말 기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선택한 고객은 전체의 31%였다. 공화당의 빨간색 컵을 집어 든 비율은 29%, 둘 모두를 기피하는 보라색은 40%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4차례 대선에서 세븐일레븐의 커피컵 투표는 100%의 정확도를 보인 바 있어 궁금증이 높아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 대선 후보 집안 간의 '쿠키 대결'에서도 클린턴이 이겼다. 미 요리·가정잡지 '패밀리 서클'은 지난달 7일 힐러리 클린턴과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내놓은 쿠키 맛대결에서 클린턴이 승리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중순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열린 이번 대결에서 클린턴의 오트밀 초콜릿 칩 쿠키(1623표)가 멜라니아의 별 모양 쿠키(535표)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양쪽이 내놓은 요리법대로 쿠키를 굽고 맛을 본 뒤 더 맛있는 쿠키에 투표했다.
쿠키 대결 적중률도 꽤 높은 편이다. 지금까지 열린 6번의 대결에서 승자 집안이 대선 승리한 경우는 무려 5번이다. 쿠키 대결에서 이기고도 대통령이 되지 못한 후보는 2008년 공화당의 존 매케인뿐이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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