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눈 몸살' 여성 환자 급증 "실명 예방 위해 검진 필수"

시계아이콘02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안과 질환, 초기 증상 없어 더욱 위험, 정기 검진 필요
2015년 안구건조증 환자의 비율 여성이 남성 2배
비타민A·오메가3 등 섭취와 충분한 눈의 휴식은 필수


'눈 몸살' 여성 환자 급증 "실명 예방 위해 검진 필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D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건조한 가을 바람을 타고 전국적인 ‘눈 몸살’이 시작됐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찬바람으로 인해 눈의 수분이 증발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눈이 빡빡한 정도의 가벼운 증상이지만, 자칫 눈 표면에 상처나 염증이 생기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일 수 있고 눈 주변의 통증과 더불어 심각한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여성들은 눈 화장이 생활화되어 있고 폐경 전후 겪는 호르몬 이상까지 더해져, 남성들보다 늘 눈이 건조하고 피로한 것이 사실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실제로 2015년 전체 안구건조증 환자의 비율은 여자 3만3211명(64%), 남자 1만8503명(36%)으로 여성 환자가 2배 가까이 많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11월 11일 눈의 날을 앞두고, 여성이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3가지 안질환의 원인과 예방법을 발표했다.

◆폐경 이후의 여성 환자 급증! ‘소리 없는 시력 도둑’ 녹내장


녹내장은 안압이 지나치게 높으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말기쯤 동공 안쪽에 녹색이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 안압은 10~20mmHg까지로, 안압이 상승하더라도 40mmHg 이상 갑자기 오르지 않는 이상, 자각 증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렇듯 초기 증상이 전혀 없다가 말기에 이르러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흔히들 녹내장을 두고,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녹내장 환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1.18배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그 중에서도 폐경 이후 여성들에게 녹내장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안과 전루민 교수는 “녹내장 예방을 위해서는 안압을 높이는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옆으로 자는 습관이나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드는 경우, 과도한 카페인 섭취와 흡연 등은 안압을 높인다”며 “특히 어두운 환경 속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급성 녹내장 발병을 촉진시키는 위험 요인이므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밝은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중간 중간 눈을 쉬어줄 것”을 당부했다.


'눈 몸살' 여성 환자 급증 "실명 예방 위해 검진 필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안구건조증, 여성발병률 2배! 다양한 원인으로 막혀있는 여성의 눈물길


우리의 눈동자에는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이 있는데, 이중 지방층이 유지되어야 눈물이 빨리 증발하지 않는다. 이 지방 성분을 분비하는 곳이 마이봄샘(Meibomian gland)으로 노화, 미세먼지, 화장품 같은 외부 자극에 의해 막힐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남성보다 여성 발병률이 2배 가량 높은데 콘택트렌즈, 눈 화장, 경구피임약 복용 등의 생활습관들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갱년기 여성들이 많이 복용하는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고혈압약, 이뇨제 등의 일부 성분은 눈물 생성을 억제해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려면 하루 8~10컵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책을 읽거나 TV를 볼 때 각막을 덮고 있는 눈물 층이 잘 작용할 수 있도록 눈을 자주 깜빡이고, 책이나 TV를 눈 위치보다 약간 아래쪽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면 눈물 증발을 줄일 수 있다.


◆국내 실명 원인 1위 당뇨망막병증, 임신 중인 당뇨 환자라면 각별히 유의해야


당뇨가 무서운 것은 무엇보다 합병증 때문인데,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합병증 중 가장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자 국내 실명 원인 1위로도 꼽힐 만큼 위협적이기 때문에 당뇨 환자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은 당이 높은 피가 혈관을 타고 흐르면서 눈을 망가뜨리는 병으로,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시력도 정상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 눈부심이나 눈 안에 출혈로 인한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를 불현듯 느끼게 되는데, 안타까운 것은 이런 증상이 생길 정도가 되면, 이미 치료를 하더라도 정상적인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당뇨망막병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31만 명으로, 그 중 여성 환자가 50.5%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여성의 경우 임신을 하면 당뇨병을 유발하는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여 일시적으로 망막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데,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던 임신부라면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당뇨망막병증 발생 확률이 3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 진단을 받았다면 즉시 안과 검진을 함께 받는 것이 좋고, 당뇨망막병증을 진단 받았다면 2~4개월마다 꾸준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당뇨를 앓고 있던 여성이 임신한 경우 3개월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하며, 출산 이후에도 6개월까지는 꾸준히 안과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눈 몸살' 여성 환자 급증 "실명 예방 위해 검진 필수" 전루민 이대목동병원 안과 교수

◆가장 확실한 안과질환 예방법은 정기검진


이대목동병원 안과 전루민 교수는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일반화되어 있지만, 안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가족력이 있거나 연령이 높으면 안과 검진을 반드시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실명을 유발하는 안과질환들 중 대부분은 발생 초기에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정해진 기간을 두고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만이 가장 안정적인 관리법이다”라고 당부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