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영원한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올해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브랜드별 판매대수의 경우 벤츠가 일찌감치 승기를 굳힌 상태지만 올해의 베스트셀링카 부문은 여전히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BMW 520d다. BMW 520d는 1~10월 누적판매 6213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벤츠의 E300이 4750대가 판매되며 무서운 기세로 그 뒤를 쫓고 있다. E300은 9월에만 해도 누적판매 4위였으나 한달만에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왕좌를 차지했던 폭스바겐 티구안이 폭스바겐 사태에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듯 했으나 판매 정지 여파를 피할 수는 없었다. 9월 티구안은 520d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520d는 10월에 1732대가 판매되며 올해 월별 최대 판매를 기록,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내년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판매 위축이 예상됐던 520d는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올해 베스크셀링카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 벤츠가 일찌감치 수입차 1위 자리를 예약한 것은 신형 E클래스의 힘이 컸다. E클래스의 판매 강세로 벤츠는 지난달 수입차 사상 처음으로 월간 판매가 6000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베스트셀링카 10위권에 E클래스는 3개 모델을 올려놓을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E300이 2위에 오른 데 이어 E220가 3635대가 판매되며 6위, E220 블루텍이 3238대가 팔리며 9위에 올랐다.
BMW 520d는 올해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할 경우 3년만에, 벤츠 E300은 5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게 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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