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한시바삐 국정에서 손을 떼고 내려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고(故)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특검과 국정조사를 받아들어야 한다"며 "민심에 반하는 총리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계속 국민의 뜻을 거역한다면 저와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 갈 것을 이 자리에서 재차 경고한다"고 했다.
아울러 추 대표는 백씨를 기리며 "정의롭고 올바른 사회를 위해 역사의 현장에서 피하지 않고 온 몸으로 살아오셨다"며 "농민과 농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희생하고 헌신하는 현장의 선구자이셨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이어 "마지막까지도 무너지는 농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고인의 절규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 "아직도 해맑은 미소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는 당신의 영전 앞에 우리는 죄인이다. 위기에 빠진 이 나라를 바로 세운 그날, 비로소 당신께서 웃으시며 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국가의 무책임과 구조적 폭력을 지적, 세월호 등을 언급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서니 국민의 가슴에 묻은 우리 생때같은 세월호 아이들이 떠오른다"며 "국가의 무책임과 구조적 폭력으로 왜 죽어가야 했는지 영문도 모르는 그 아이들도 우리가 서있는 이 자리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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