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오는 4일(현지시간) 파리 기후변화 협약의 공식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위한 펀드 조성에 나섰다.
2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 영국 BP, 이탈리아 ENI, 스페인 렙솔, 사우디 아람코, 영국 로열더치셸, 노르웨이 스타토일, 프랑스 토털 등 7개사는 신재생 에너지의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으로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 에너지기업은 4일 영국 런던에서 신재생 에너지 펀드에 대한 세부사항과 온실 가스를 감축하는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이 같은 결정은 2014년 설립한 석유가스기후변화이니셔티브(OGCI)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 11개사는 OGCI에서 온실가스를 20% 감축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파트리크 푸야네 토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OGCI의 리더들이 기후 변화에 대비할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적극적인 행보는 4일 공식 발표되는 파리 기후변화 협약의 구속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2월 체결된 파리 기후변화 협약은 2005년 발효돼 2020년 만료 예정인 교토 의정서를 대체하는 전 지구적 환경 규약으로 지구 평균 온도를 2도 낮춘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파리기후협약은 교토의정서와 달리 온실가스 저감 목표, 추진 주체, 달성 기한을 명시한 구속력 있는 친환경 국제 규약이라는 점에서 신재생 에너지 기업의 고삐를 죄고 있다. 파리기후협약은 이미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62% 차지하는 세계 80여개국에서 비준을 마친 상황이다. 대표적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비준을 완료했고 인도, 유럽연합(EU) 등도 속속 비준을 끝마쳤다. 오는 7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는 국가별 비준 여부 등을 점검하고 파리기후협정 발효를 위한 후속 절차를 논의하는 '제22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예정돼 있다.
마무리 절차에 돌입한 파리 기후변화 협약은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풍력 및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기차, 전력 시스템 효율화 부문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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