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 예방 백신(성인용 Td 백신)'이 시판 허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된 '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 예방 백신(성인용 Td 백신)'인 '녹십자 티디백신프리필드시린지주'를 허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디프테리아 균 감염으로 일어나는 급성전염병 '디프테리아'와 파상풍균이 생산한 신경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파상풍'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현재 국내 허가된 '성인용 Td 백신' 3종은 해외에서 수입되는 제품들이며, 이번 Td 백신 국산화로 매년 45만명 분의 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는 이번 '성인용 Td 백신' 개발·허가를 위해 자체 운영하는 '글로벌 백신 제품화 지원단'을 통해 임상시험, 허가·심사,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등 의약품 개발·허가 전과정에 걸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왔다. 글로벌 백신 제품화 지원단은 해당 제품의 개발기간 단축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15차례에 걸쳐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녹십자는 제품 개발을 시작한지 6년 만에 제품화에 성공하게 됐다.
글로벌 백신 제품화 지원단은 현재 8개 업체, 27개 제품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제공하고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감염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의 원활한 생산·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백신 자급율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허가돼 접종되는 백신은 28종으로서 국가필수예방접종 백신은 19종이며, 이 중 9종이 국내 기술로 개발되어 국산 백신 자급율이 46%에 달한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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