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신한은행은 '아시아의 마지막 시장'이라 불리는 미얀마 양곤에서 한국계 은행 최초로 양곤지점을 개설하고 개점행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미얀마는 2011년 민주화 개혁과 함께 경제 개방을 시작한 이후 지난 10월 일반특혜관세제도(GSP) 적용 대상국으로 지정되는 등 한국 및 외국계 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신 성장시장이다. GSP는 개발도상국의 수출 확대 및 산업화 촉진을 위해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농수산물, 공산품, 반제품에 대해 조건 없이 무관세 또는 저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특혜대우를 말한다. 신한은행은 2013년 대표사무소를 설치한 뒤 3년 만에 현지 금융당국의 최종영업승인을 받아 지점을 개설하게 됐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조용병 은행장 취임 후 기존 16개국 72개에서 20개국 147개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또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를 넘어 국내은행이 진출하지 못했던 미얀마까지 진출하면서 아시아금융벨트를 완성해 글로벌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이날 개점식은 조 행장을 비롯해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조 조 마웅(Kyaw Kyaw Maung)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 주(駐) 미얀마 유재경 대사 등 양국 정부?금융기관 관계자와 대표 기업인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개점행사 대신 장학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진웅섭 금감원장은 "신한은행의 미얀마 진출은 한국-미얀마 금융협력의 디딤돌을 놓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 중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내실 있는 현지화를 이뤄 한국계 은행이 아닌 미얀마 토종은행으로 각인되는 신한은행이 됐으면 한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조 행장은 한국계 은행이 미얀마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 금융 당국 담당자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미얀마 양곤지점 개점은 2013년 미얀마 대표사무소 설립 이후 현지 은행과의 협업, 지역공동체를 위한 CSR 활동 등 현지 사회 및 금융당국과의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 한국계 기업들의 미얀마 진출, 양국 간 무역 등 경제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더욱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수익원 다변화 및 지속 가능한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화를 미래성장 핵심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글로벌 역량강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필리핀, 호주, 인도, 베트남 등 각지에서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고성장·고수익이 예상되는 신흥 시장과 장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서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금융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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